쉽고 편리하게 최근 소식들을 한눈에 확인해보세요.
(1면에서)
1971년에 설립된 라성무로족자치현제2소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한 무로족학교입니다. 무로족은 문자가 없고 언어만 있는 민족입니다. 하여 민족언어 전승 교육에 각별한 중시를 돌린다고 합니다.
지금 학생수는 2400여명이고 교원인수는 110여명에 달하는데 이중 대학 본과 학력 33명, 전문대학 학력 70여명으로서 막강한 교학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민족의 전통문화는 세계적인 재부라고 말하는 채예림 교장선생님, 부동한 문화의 가치가 날로 각광 받는 오늘날 여러 문화모식이 병존하고 부동한 문화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현황에서 학교에서는 민족문화 요소를 교정 건설에 융합시킨다고 합니다.
2015년부터 이 학교에서는 트래버시에 무로족의 전통 음식, 복장, 예술, 무로족 명인을 도편과 문자 형식으로 선전하여 학생들의 민족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또 대나무문화를 선도하는데 대나무는 무로족의 견인분발한 정신을 상징한답니다. 2017년에는 당지 정부의 적극적인 무상지원으로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가 무로족 전통복장을 입고 다니게 되였습니다.
전문적인 무로족 전통문화예술 과당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민족전통예술경연을 조직하여 민족문화를 고양합니다. 그리고 무로족 전통체육항목을 학교 정식 과당으로 설치하여 학생들의 신체 소질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개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중 무로족의 특색 무용 대나무춤, 중화민족의 정수가 응집된 중국무술체조는 학생들에게 중화민족의 대가정 속에서 뿌리를 잃지 않는 참교육을 실천하여 학생들의 성장에 매우 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는 무로족 전통문화 전시 활동을 진행하였는데 학급을 단위로 문화전시 활동을 진행하여 더욱 많은 학생들이 무로족문화를 깊이 있게 료해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중 무로족의 동요를 재편한 〈몽몽도〉는 광범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절찬을 받는 학교의 특색 종목으로 되고 있습니다.
채예림 교장선생님은 사회 각계의 지원도 륙속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올해 4월, 심수시송하새일대관심사랑협회에서는 라성무로족자치현제2소학교와 제휴하고 공동으로 ‘무지개무로족아동합창단’을 설립하고 공동으로 공연을 조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활동행사는 무로족 어린이와 선생님들, 심수시의 여러 학교, 학생들 사이의 학습, 교류의 장으로 되고 있습니다.
이윽고 교장선생님은 국기게양식을 해야 한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무로족전통복장을 입은 학생들이 운동장에 정연히 서서 장엄한 국가 속에서 국기게양식을 했습니다.
국기게양식이 끝나자 기자는 무로족의 몇몇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밝은 모습으로 학습과 생활에 근심이 없다고 당차게 말했습니다. 꿈을 묻자 교육자, 가수, 과학자라고 중구난방입니다.
취재시 기자의 시선을 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라성무로족자치현제2소학교 ‘무지개무로족아동합창단’ 학생들이 청아한 목소리로 무로족의 민요를 불렀습니다. 구성진 노래는 어린 학생들의 고향에 대한 사랑, 민족에 대한 열애를 보여주었습니다.
연변 조선족어린이들의 편지를 받은 무로족어린이들은 환락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오가위 학생과 당조강 학생은 전지 기량을 뽐냈습니다. 이 두 학생의 ‘소수민족은 한집안처럼’이란 주제로 알심들여 전지한 예술작품은 취재팀 일행의 감명을 자아냈습니다. 함의를 묻자 “중화민족은 한집안 같습니다.” 고 말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교실들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교실마다의 벽에는 형형색색의 게시물과 과제물이 붙어있었습니다. 모두 이 학교의 알뜰한 살림살이를 말해줍니다.
밝은 얼굴, 생기발랄한 무로족어린이들의 일상을 보면서 당의 민족정책의 빛발 아래에서 중화민족 56개 민족의 행복한 삶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중화민족이 간직했던 열망과 바람, 미래가 오늘 빛을 뿌리고 있음을 현지에서도 감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다음 답사지를 향해 차에 올랐습니다. 애고사리 같은 손들이 차창 너머로 오래오래 보였습니다. 두고 떠나는 우리들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부디 불사조로 지역의 번영을 위해 난관을 헤쳐나가는 민족후대로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기원합니다.
글 리성호 기자 / 사진 황표 기자